정유라, 송환불복 소송 항소심 철회…30일 내 한국행

이태성 기자 2017.05.25 06:51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에서 송환 불복 소송 항소심을 철회했다. 지난 1월 1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된 지 144일만이다.

25일 덴마크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덴마크 법원에 낸 송환 불복 소송 항소심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송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덴마크 법에 따라 30일 이내에 송환될 전망이다.

정씨가 항소심을 처로히하기로 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씨가 덴마크 고등법원 재판에서 송환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분석, 한국에서 실형을 받을 경우 덴마크 구치소에 수감돼 있었던 기간은 복역한 것으로 인정되지 않아 유리할 게 없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분석 등이 나온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 검찰과 협의해 송환 일정을 결정할 전망이다. 한국 검찰 관계자가 덴마크 현지로 가서 정유라씨를 데려 오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를 업무방해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 수사 개시 당일인 지난해 12월 20일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정씨의 신병을 찾았다. 정씨는 당시 덴마크에서 도피 중이었으나, 한 달 뒤 덴마크 경찰에 의해 현지에서 체포됐다.

이후 특검은 정씨의 신병인도를 요청했다. 정씨는 송환 결정이 나자 이에 불복하는 소송을 덴마크 법원에 냈다.

정씨는 청담고 재학시절 학사 관련 편의를 제공 받고, 이후 이화여대에서도 입학 및 학사에서 각종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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