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김종덕 재판 다음달 말 마무리

재판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조윤선 전 장관 사건과 함께 선고 방침

김종훈 기자 2017.05.30 12:14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 출석을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화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을 작성·적용한 혐의로 기소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0)의 재판이 다음달 말 결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30일 열린 김 전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53),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56)의 재판에서 다음달 27일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이 끝나면 변론을 종결할 방침이다. 변론 종결 후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들에 대한 구형량을 밝히게 된다.

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재판 중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8), 조윤선 전 장관(51)과 같은 날에 김 전 장관 등에 대한 선고를 낼 방침이다.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만큼 하나의 결론을 내겠다는 취지다.

이날 재판에서 특검은 서류증거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이 공개한 서류들엔 문체부 직원들이 '국립중앙도서관장도 추천 하나 잘못했다가 청와대에 민원 들어갔다', '소신있게 일할 수 없는 분위기다' 등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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