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대통령, 이재용 재판 '증인'으로…출석은 '미지수'

朴, 7월5일 '삼성 뇌물죄' 재판 증인 채택

박보희 기자 2017.06.18 21:05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다음달 5일 열리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출석할 지는 미지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다음달 5일 열리는 이 부회장 재판에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일주일 중 박 전 대통령 본인 재판이 없는 수요일로 날짜를 정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등 현안을 해결하는 데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기위해 최순실씨 측에 433억원대 뇌물을 건네거나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 측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 등을 돕는 대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 경영권 승계를 위한 과정에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 혐의의 핵심이다.

이 부회장 측은 박 전 대통령과 부정한 청탁이 오간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해 직접 조사하지 못했다"며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특검은 수사를 진행하며 박 전 대통령에게 대면조사를 요청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거부해 하지 못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뇌물을 주고받은 것으로 의심받는 만큼 당사자의 진술을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실제 재판 참석 여부는 미지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의 재판에도 두 차례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모두 불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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