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20일 두번째 구속영장 심사…이번엔 구속되나

박보희 기자 2017.06.19 10:12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3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61)의 딸 정유라씨(21)가 두번째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8일 정씨에게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추가 적용,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 심사가 진행된다고 19일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8일 정씨에게 기존 범죄사실(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에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까지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달 31일 정유라씨를 덴마크에서 송환한 검찰은 지난 2일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사유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한 차례 기각했다. 

정씨는 이화여대와 서울 청담고에 입학과 학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와 삼성의 승마 지원 등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2일과 13일에 정씨를 재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정씨에게 삼성의 승마 지원과 독일·덴마크에서 쓴 생활자금의 출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마필관리사와 정씨 아들의 보모를 불러 조사한 것도 정씨를 구속하기 위한 조사의 일환이었다.

정씨의 신병이 확보된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 등에 대한 재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최근 삼성 뇌물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7권을 추가로 확보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23일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비리'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최씨의 첫 선고다. 이날 법원은 정씨의 이대 특혜 비리와 관련해 최씨와 함께 최경희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55), 남궁곤 전 입학처장(56),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51),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54),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62) 등 관련 피고인 9명 모두에게 1심 선고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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