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장관 후보자 "공수처 신설·법무부 탈검찰화에 헌신"

이상배, 양성희 기자 2017.06.27 10:36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청와대

27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상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5)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면 그간 학자 및 시민운동가의 경험을 기초로 문재인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 중 하나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검찰개혁과 법무부의 탈검찰화를 위해 헌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법무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인권을 중시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법무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허위 혼인신고 논란 등으로 낙마한 안경환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에 이어 또 다시 비법조인 출신으로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박 후보자는 그동안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대표적인 개혁 성향의 소장파 학자였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호흡을 맞춰 검찰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전남 무안 출생인 박 후보자는 배재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대 법학부에서 형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제정의실천연합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박 후보자는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5년 3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대통령 자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실무위원으로 활동했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대검찰청 검찰제도개혁위원도 역임했다. 2003년부터 이듬해까지 법무부 정책위원을, 2005년엔 통합형사사법체계구축기획단 추진자문위원을, 2007년엔 형사법개정특별분과위원을 각각 맡았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대법원 사법개혁위원 등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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