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유라 등 최순실 가족 증인 신청…법정 상봉?

정유라·최순득·장시호 등 증인 신청

김종훈 기자 2017.06.27 14:48
정유라씨(왼쪽)와 최순실씨./ 사진=뉴스1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최순실씨(61)의 재판에 최씨의 딸 정유라씨(21) 등 최씨 가족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검찰은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서 딸 정씨와 언니 최순득씨, 조카 장시호씨(38)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검찰은 정씨의 전 남자친구인 신주평씨와 최씨의 측근으로 활동한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 등도 증인 신청했다. 만약 정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면 귀국 후 처음 어머니 최씨를 대면하게 되는 셈이다.

이들이 증인으로 채택돼 법정에 나올 경우 박 전 대통령, 최씨 사이의 관계와 최씨가 '비선실세'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정씨가 나온다면 삼성이 승마훈련을 지원한 경위와 삼성이 '타던 말을 바꾸자'며 '말 세탁'을 제안했는지 등을 두고 논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검찰은 추가로 확보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의 업무수첩 7권의 사본을 증거로 제출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의 보좌관으로부터 해당 문건을 확보했는데, 보좌관이 분실했는지 현재까지 원본을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 측은 "원본 없이 어떻게 사본이 진짜인지 확인하느냐"며 반박 의견서를 내겠다고 했다.

한편 정씨는 이날 오후 1시쯤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정씨는 '삼성이 먼저 말세탁을 제안했느냐'고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정씨는 '오늘 무슨 내용으로 조사를 받으러 왔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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