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28일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출석 거부

최순실, 이재용 사건 재판부에 불출석사유서 제출…'건강 문제' 들어

김종훈 기자 2017.06.27 18:27
최순실씨./ 사진=뉴스1
최순실씨(61)가 오는 28일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에 이 부회장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씨는 건강이 좋지 않아 재판에 나갈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특검은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짜고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돕는 대가로 433억원의 지원금을 약속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뇌물수수 혐의의 당사자인 만큼 재판부는 날짜를 다시 잡아 최씨를 법정에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씨 측도 다른 날짜를 잡아준다면 출석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씨는 법정에 나오더라도 억울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씨는 지난달 29일 열린 박 전 대통령과 본인의 재판에서 "나는 삼성에 관심도 없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며 "정확히 어떻게 된 것인지 증거를 대고 얘기를 해야지 증인을 압박해서 얘기하는 것은 앞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유연이(딸 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는 삼성 말을 한 번 잘못 빌려 탔다가 완전히 병신이 됐고 승마협회에서도 쫓겨났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삼성과 관련해서 박 전 대통령 지갑에 1000원도 들어가지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의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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