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朴 재판 출석 날짜 다음달 10일로 연기

증인신문 일정 조정…5일 이어 朴-李 연달아 법정대면

김종훈 기자 2017.06.27 18:45
박근혜 전 대통령(왼족)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증인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재판에 출석하기로 한 날짜가 다음달 10일로 미뤄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7일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61)의 재판에서 이 부회장의 증인신문 날짜를 다음달 3일에서 10일로 변경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김종찬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상대로 물어볼 내용이 적지 않다며 다음달 3일 오전부터 신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검찰 요청을 받아들여 이 부회장의 증인신문 일정을 조정했다. 아울러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삼성 전직 수뇌부들이 증언을 거부한 것이 정당한지 판단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박 전 대통령은 다음달 5일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일정이 잡혀있다. 두 사람은 다음달 5일 재판을 시작으로 연달아 상대방의 법정에서 대면하는 셈이다. 다만 이들이 출석하더라도 입을 열 가능성은 높지 않다. 같은 사건으로 각각 뇌물수수자와 공여자로 기소돼 있어 자신의 진술이 자신의 형사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어서다.

한편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출석하는 다음달 10일 최 전 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전 전무 등도 증인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이들도 최 전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앞선 재판에서 모든 증언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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