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호프집 살인범, 15년만에 잡힌 이유, 알고보니···

현장서 채취한 '맥주병 쪽지문' 결정적 단서

김종훈 기자 2017.07.25 10:43

/사진=뉴스1

주점 여주인을 살해하고 달아나 15년 만에 붙잡힌 50대 택시운전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후균)는 강도살인 혐의로 택시기사 장모씨(52)를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2002년 12월 피해자 A씨가 운영하던 서울 구로구 소재 호프집에서 손님 행세를 하다 A씨를 살해하고 카드와 지갑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장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상당한 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를 15년 만에 검거한 데에는 현장에서 채취한 쪽지가 결정적 단서가 됐다. 현장감식을 위해 출동했던 경찰은 깨져있던 맥주병에서 쪽지문을 채취했다. 당시 기술로는 불완전한 지문을 분석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2012년 과학적 지문감식법과 함께 자리잡은 지문감식 시스템을 통해 지문의 주인을 가려낼 수 있었다.

경찰은 장씨가 사용한 도난카드 사용처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였고 검거에 성공했다. 검거 당시 장씨는 "범행장소에 간 사실조차 없다"며 범행 사실 일체를 극구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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