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웃음 '빵' 터진 윤석열 지검장…왜?

"다스는 누구 거예요?" 이춘석 의원 질문에 '당황'…웃음 참느라 '진땀'

한정수 기자 2017.10.23 11:52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사진=뉴스1

"도대체 다스(DAS)는 누구 거예요? 답변하기 어려우십니까?"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희는 사실상 누구 것으로 보이느냐보다, 법률적으로 누구 것인지 확인해야 하는 입장이라 섣불리 말하기 어렵습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고 갑자기 터진 웃음을 찾느라 진땀을 뺐다. 23일 서울고검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윤 지검장에게 전직 대통령들의 비리 사건 수사와 관련한 질의를 이어가던 중 돌연 다스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윤 지검장은 잠시 웃음을 찾느라 답을 하지 못했다. 다소 당황한 표정이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문장은 최근 인터넷에서 유행어처럼 쓰이고 있는 표현이다. 아무 관련도 없는 기사에 '그런데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댓글을 붙이는 식이다. 주진우 기자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이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다스는 자동차 시트와 시트 프레임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5년 기준 매출액은 약 2조1300억원이었다. 1987년 대부기공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비상장회사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맏형 이상은씨가 대주주로 있다.

그러나 최근 10여년간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이 제기돼 왔다. 2007년 검찰, 2008년엔 BBK특별검사팀에서 각각 수사했지만 검찰과 특검 모두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라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다 이달초 다스의 지분이 단 1%도 없는 이 전 대통령의 장남 시형씨가 다스 법인의 법정대표로 선정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다시 실소유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BBK 주가조작 사건 피해자인 옵셔널캐피탈 대표 장모씨가 이 전 대통령을 고발한 사건을 지난 16일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에 배당하고 재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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