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성추행 혐의' 현직 부장검사 내일 구속기소

검찰 성추행 조사단 첫 사법처리

송민경 (변호사) 기자 2018.02.20 16:01
검찰 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장으로 임명된 조희진 서울 동부지검장./사진=뉴스1

검찰이 2건의 성추행 혐의를 받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소속 현직 부장검사 김모씨를 21일 재판에 넘긴다.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45·사법연수원 33기)가 폭로한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구성된 검찰 성추행 조사단의 첫번째 사법처리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김 부장검사를 2건의 강제추행 혐의로 21일 기소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단은 이메일을 통해 제보받은 결과를 토대로 과거 술자리에서 검찰 소속 부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김 부장검사를 지난 12일 긴급체포하고 15일 구속했다. 조사단은 구속된 그를 상대로 별건의 성추행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조사단은 피해자가 검사인지, 직원인지 등을 포함해 피해자의 신분이나 구체적인 피해사실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우려해서다.

한편 조사단은 서 검사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장에 대해 서 검사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데 관여했다는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를 위해 조사단은 지난 13일 검찰 인사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을 압수수색하고 자료를 압수해 분석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조사단은 이르면 이달 중 안 전 검사장을 소환해 관련 의혹에 대해 캐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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