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세월호 보고조작'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소환

(상보)청와대 상황보고서 조작·위기관리지침 변개 혐의

이보라 기자 2018.02.25 10:12
검찰/사진=뉴스1

검찰이 세월호 참사 보고를 조작하고 지침을 바꾼 혐의 등을 받는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소환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9시 30분에 세월호 보고를 조작하고 지침을 변개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김 전 실장을 피의자로서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16일 청와대 상황보고서에 박 전 대통령에게 최초로 서면보고를 한 시간을 오전 9시 30분에서 오전 10시로 사후 조작하고 위기관리 지침도 변경한 혐의를 받는다.

청와대는 박근혜정부 청와대에서 작성된 세월호 사고 관련 문서 두 개에 적힌 최초 상황보고 시간이 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참사 당일 작성된 최초 문건에는 보고시각이 '오전 9시 30분'으로 돼 있었지만 참사 6개월 뒤인 2014년 10월23일 작성된 두번째 문건에는 '오전 10시'로 수정됐다는 지적이다.

청와대는 허위공문서작성·행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 등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김 전 실장을 출국금지하고 23일 김관진 전 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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