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총장 "검찰권 공정하게 행사되도록 관리·감독"

송민경 (변호사) 기자 2018.05.16 10:54

문무일 검찰총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한 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안미현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검 반부패부 압수수색은 저지 당했으며 채용비리 수사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소환 방침과 관련, 문무일 검찰총장의 질책이 있었다고 말했다. 2018.5.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무일 검찰총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개입했다는 일선 검사들의 주장과 관련해 "검찰권이 바르고 공정하게 행사되도록 관리·감독하는 것은 총장의 직무"라고 밝혔다.

문 총장은 이날 오전 9시3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호하고 목소리로 이 같이 말했다.

문 총장은 '수사에 개입했다는 수사단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검찰권이 바르게, 공정하게 행사되도록 관리·감독하는 게 총장의 직무라고 생각한다"며 "법률가로서 올바른 결론을 내리도록 그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문 총장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건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대검 간부를 비호하려 했다는 주장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청사로 곧장 들어갔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전날 문 총장이 지난 2월 출범 당시 보고를 일체 받지 않겠다는 공언과 달리 지난 1일부터 수사지휘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관련 외압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안미현 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문 총장의 외압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면서다.

수사단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외압 의혹을 수사한 결과 일부 검찰 고위 간부들을 기소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외부 검증을 위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으나 문 총장이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 뒤 수사단이 자체 책임 하에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문 총장이 수사지휘를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검은 수사단으로부터 먼저 검찰수사심의위 회부 요청을 받았고 문 총장이 법리적 쟁점에 대한 엄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수사심의위 부의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일 뿐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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