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댓글공작' 배득식 前기무사령관 檢 출석…"조사 성실히"

한정수 기자 2018.05.17 10:58
이명박정부 시절 군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득식 전 국군기무사령관(64) /사진=뉴스1

이명박정부 시절 국군 기무사령부의 댓글공작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득식 전 기무사령관(예비역 중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배 전 사령관은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와 '댓글공작을 지시했느냐' '청와대에 보고를 하거나 지시를 받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한 뒤 청사 안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이 이날 배 전 사령관을 조사한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기무사 내 댓글공작 조직 '스파르타 팀' 운영 경위와 청와대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기무사는 2009∼2013년 스파르타 팀을 운영하면서 각종 국정 현안이나 특정 정치인에 대한 비난 및 지지 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국방부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TF(태스크포스)는 자체 조사를 통해 2008년 6월 광우병 사태를 계기로 관련 공작이 시작됐으며 스파르타 팀 요원이 500여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배 전 사령관은 2010년 6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기무사령관을 지냈다. 검찰은 지난 14일 배 전 사령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전날에는 배 전 사령관을 보좌했던 이모 전 기무사 참모장(예비역 소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배 전 사령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배 전 사령관의 진술 내용에 따라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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