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장성훈 부장검사 파견…"강제수사 27일 이후"

"수사기록 검토하며 수사방향 논의 중"

이보라 기자 2018.06.22 15:07
박상융 특검보/사진=뉴스1

드루킹 김모씨 일당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59·사법연수원 13기)팀에 장성훈 창원지검 통영지청 부장검사(46·31기) 등 검사 10명이 파견됐다. 검찰에서 차출받을 검사 13명 가운데 현재까지 11명이 파견되면서 특검팀의 진용 구축이 막바지에 달했다.

'드루킹 특검' 대변인인 박상융 특별검사보(53·19기)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부장검사 등 10명의 파견검사 명단을 법무부에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에 따르면 전날 법무부로부터 파견검사로 통보된 10명에는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9명이 포함됐다. 방봉혁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56·21기)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11명의 검사가 파견된 상태다.

장 부장검사는 2016~2017년 8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부부장검사로 일한 전력이 있다. 디지털 포렌식 등 드루킹 사건을 수사하는 데 필요한 첨단수사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경북 안동 출생인 장 부장검사는 안동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 울산지검에서 임관했다. 2017년 8월부터 최근까지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있다가 이번 특검 파견으로 상경하게 됐다.

박 특검보는 전날 통보 받은 파견검사 10명에 대해 "드루킹 사건이 포렌식 분석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첨수부에 근무했던 사람들이 많이 기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보는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되는 27일까지 파견검사 나머지 2명이 추가로 파견돼 총 12명(수사팀장 제외)이 특검 사무실에 와서 수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파견될 2명의 검사 중 1명은 부장검사, 1명은 평검사급이 될 것으로 박 특검보는 예상했다.

특검팀은 특검 1명과 특검보 3명을 비롯해 파견검사 13명, 파견공무원 35명, 특별수사관 35명 등 총 87명으로 꾸려진다.

박 특검보는 수사팀 구성과 관련, "수사를 하는 팀과 수사를 지원하고 자료를 분석하는 팀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했다. 파견검사 외 인력에 대해서는 "특별수사관 35명은 일시에 바로 충원하는 게 아니라 때에 따라 보충 충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와 관련자 소환조사 시점에 대해선 "준비를 할 수는 있지만 (준비기간 20일 후인) 27일 전에 시작하기는 좀 그렇지 않느냐"며 "어찌보면 수사기록 검토와 분석이 제일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사 방향에 대해서는 "검찰과 경찰로부터 받은 수사자료를 계속 검토하며 수사 방향을 논의 중"이라며 "일부 파견검사도 오늘 출근해 수사자료를 함께 검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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