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심석희의 용기

이지혜 디자인기자 2019.01.10 11:12

[카드뉴스] 심석희의 용기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수년간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지난해 1월 심 선수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선수촌을 이탈하면서 조 전 코치의 폭행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심 선수를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심 선수는 지난달 17일에 진행된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당시에는 증거 확보 등의 이유로 성폭행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심 선수가 만 17살 미성년자였던 고교 시절부터 평창올림픽 직전까지 4년간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며 추가 고소를 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들은 큰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조 전 코치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고 지난달 18일에 게시된 ‘조재범 코치를 강력처벌해주세요’ 청원은 10일 오전10시 기준 22만명이 동참했습니다.


한편 조 전 코치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만약 이미 폭행 혐의로 수감 중인 조 전 코치가 성폭행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최소 7년 또는 최대 무기징역까지도 처할 수 있습니다.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9조(강간 등 상해ㆍ치상)


제7조의 죄를 범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상해하거나 상해에 이르게 한 때에는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7조(아동ㆍ청소년에 대한 강간ㆍ강제추행 등)

① 폭행 또는 협박으로 아동ㆍ청소년을 강간한 사람은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앞서 미국에선 전 체조 국가대표팀 주치의가 체조선수들을 상대로 수십 년간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미투' 운동을 통해 드러나면서 징역 175년이 선고됐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권력을 이용해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더 이상 묵과돼선 안 될 것입니다.


공유하기

1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