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법원장, 양승태 사법부 시절 공짜 야구·영화표"…경위 조사

김기정 서부지법원장, 2016년 법원도서관장 재임 시 기업 후원 받아 직원행사.."법적으로 문제 없다" 주장

김태은 이해진 기자 2019.01.16 10:16

서울서부지법


현직 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기업 후원을 받아 직원 행사를 진행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법원행정처가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전직 법원도서관 직원이 김기정 서울서부지법원장(57·사법연수원 16기)이 2016년 법원도서관장 재직 시절 부적절한 기업 후원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법관징계청구요구서를 제출해 윤리감사관실에서 경위를 확인 중이다.

김 원장은 법원도서관장을 지내는 기간 동안 야구경기 관람표나 영화 시사회 티켓 등을 다수 확보해 직원들과 행사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커피전문점이 운영하는 야외 숙박업소에서 직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해당 기업의 커피 상품권을 나눠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러나 김 법원장 측은 해당 법원도서관 직원이 악의를 갖고 악성 민원을 제기한 것이란 입장이다. 기업 후원을 받아 직원 행사를 진행한 것도 직원 복지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법적으로 문제되는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서부지법 관계자는 "해당 진정원은 2017년 재임용이 되지 않자 앙심을 품고 지속적으로 전현직 도서관장을 상대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도 법원행정처에서 한 차례 조사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종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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