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무거운 책임감...수사권 조정 차차 말씀드리겠다"(상보)

인사청문회 거쳐 임명…문무일보다 5기수 아래

오문영 인턴, 이미호 기자 2019.06.17 12:32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이 17일 후보 지명 소회를 밝혔다.


윤 지명자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러분들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리고, 여러가지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윤 지명자는 기수 파괴로 인한 인사폭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늘 말씀드릴 것은 아닌 거 같다. 차차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 박상기 법무부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제청건을 보고받은 후 윤 지검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자는 검찰에 재작하는 동안 부정부패 척결과 권력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현 문무일 검찰총장의 임기는 오는 7월 24일까지다. 윤 지명자는 총장직에 임명 전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대통령은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국회 임명동의 없이 윤 지명자를 총장직에 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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