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성폭력 혐의' 정준영 "합의 관계" 최종훈 "난 안했다"

정준영, 몰카 혐의와 달리 혐의 부인…최종훈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

김종훈 기자 2019.06.27 14:56
성폭력 범죄로 재판 중인 가수 정준영씨(왼쪽)와 최종훈씨./ 사진=뉴스1

성관계 몰카(몰래카메라) 유포 혐의를 인정했던 가수 정준영씨가 집단 성폭력 혐의는 "합의된 관계였다"며 부인했다. 가수 최종훈씨는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며 자신은 집단 성폭력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정씨 측 변호인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 심리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특수준강간 혐의와 관련한 공소사실은 부인한다"고 밝혔다.

정씨 측 변호인은 "성관계 사실 자체는 인정하지만 다른 피고인들과 준강간을 계획한 적이 없다"며 "피해자가 의식불명에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고 성관계도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보다 뒤늦게 기소돼 함께 재판을 받게 된 최씨 측도 집단 성폭력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특수준강간 혐의는 다른 피고인들과 다르게 피해자와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최씨 측은 강제추행 혐의도 부인했다. 변호인은 "3년도 더 지나 피고인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면서도 "피해자의 주장처럼 의사에 반해 껴안거나 키스하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정씨와 최씨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인데도 직접 법정에 나와 재판을 받았다. 두 사람은 재판 도중 여러 번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씨와 최씨 등은 여성이 만취한 사이 집단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관련된 성폭력 의혹 사건은 3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씨는 최씨와 가수 승리 등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 수차례 성관계 몰카를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정씨 측은 피해자들과 합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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