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투표조작 의혹' 프로듀스 X 제작진 수사 착수

사기·업무방해 혐의…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가 수사

최민경 기자 2019.08.05 09:53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엠넷 '프로듀스X101' 제작발표회에서 101명의 연습생들과 MC, 트레이너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의 팬들이 투표를 조작했다며 제작진 등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팬 260명이 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김도균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자료 확보와 관련자 소환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1일 마스트 법률사무소는 260명을 대리해 CJ ENM 산하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의혹이 사실이라면 제작진 단독 범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해관계가 있는 일부 소속사에 대한 고소·고발장도 함께 제출했다.

'프로듀스 101'의 네 번째 시즌인 '프로듀스X 101'은 지난달 19일 마지막 생방송 직후 투표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팬들은 방송 내내 인기를 끌었던 이진혁과 김민규 등 일부 연습생이 마지막화에서 탈락하자 "최종 멤버가 이미 정해져 있던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일부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투표조작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투표 조작 행위를 문화권력을 이용한 불공정 행위라고 정의하고 모금활동 및 법적 논의를 시작했다.

한편, 검찰 고소·고발과 별개로 프듀X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엠넷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은 내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프듀X 제작진과 문자 투표 협력업체 인포뱅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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