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과 대화한 조국 "경청"…'자녀 의혹'은 서로 언급 안해(상보)

특성화고 졸업생·청년 건설노동자 등과 대담 후 점심식사 함께 해

하세린 기자 2019.09.11 15:17
조국 법무부 장관이 11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청년시민단체 '청년전태일'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법무부

조국 법무부 장관이 11일 2030 청년세대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 장관은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의 의견을 주로 경청했다고 한다.

이날 법무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15분부터 약 한시간 동안 정부과천청사에서 시민단체 '청년전태일' 소속 2030 청년들 11명과 대담을 했다. 특성화고 졸업생, 청년 건설노동자, 구직 청년, 비정규적 청년노동자, 계약직 물리치료사 등이 참여했다.

대담에 앞서 청년들은 희망, 공정, 정의라는 글자가 적힌 세개의 사다리를 조 장관에게 전달하며, 청년들이 딛고 올라 갈 사다리를 함께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1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청년시민단체 '청년전태일'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법무부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주의 깊게 들어야겠다'는 취지의 인사말을 한 것 외에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참석자들의 말을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청사 내에서 청년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청년들은 각자가 혹은 동료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하며 태어날 때부터 출발점이 다를 수밖에 없도록 하는 사회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고, 장관은 진지하게 경청하며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청년전태일은 지난달 31일 '조국 후보 딸과 나의 출발선은 같은가?'라는 제목의 공개대담에 조 장관이 참석할 것을 제안했던 단체다. 조 장관은 당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다며 대담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후 조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대담을 약속했고, 이에 따라 법무부가 전날(10일) 대담 개최를 단체에 역제안해 이날 대담이 성사됐다.

대담에 앞서 이 단체는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에서 조명받지 못했던 사각지대 청년들의 현실, 조 장관 자녀의 입시 논란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생각과 대안을 가감없이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대담 자리에서는 조 장관 자녀의 입시 의혹에 대한 언급은 따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유하기

1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