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임동호·민주당 관계자 소환

14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전날은 송병기 소환…수사 속도 높이나

최민경 기자 2020.01.14 17:13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울산시장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0일 오후 참고인 조사를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19.12.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와대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송철호 울산시장과 청와대 관계자 간 만남을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 민주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도 다시 불러 조사 중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오전 정모 전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 데 이어 오후 1시30분 임 전 최고위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현재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송 시장이 민주당 단독후보로 결정된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 및 여권이 송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상대 진영 후보의 공약을 방해하고 임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내 경쟁자들에게 물러나도록 회유했다고 의심한다.

검찰이 확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 수첩엔 송 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임 전 최고위원과 겨룰 경우 불리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방선거를 앞둔 당시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임 전 최고위원을 만나 당내 경선에 나가지 않는 조건으로 공직을 제안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0일과 19일, 30일 임 전 최고위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관련 울산지방경찰청과 임 전 최고위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를 통해 임 전 최고위원이 전에 쓰던 휴대폰과 최고위원 시절 회의자료 등을 확보했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 2일에 이어 정 전 부실장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정 전 부실장은 2017년 8월~2018년 4월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실 부실장을 지내고 지방선거 직전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정무특보로 이동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일 추 장관의 측근인 정 전 부실장이 청와대 옛 균형발전비서관실 소속 장모 전 선임행정관을 송 시장과 송 부시장 등에게 소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정 전 부실장을 상대로 송 시장이 단수공천을 받는 과정에 민주당이 관여했는지, 송 시장에게 청와대 선임행정관과의 만남을 주선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송 부시장을 구속영장 기각 이후 처음 소환해 조사하는 등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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