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찾은 윤석열 총장이 떠올린 15년 전 광주 기억

김태은 기자 2020.02.20 16:02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을 찾아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0.2.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광주지검을 방문했다. 지난 13일 부산지검 방문에 이어 두 번째 지방 검찰청 순시 일정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쯤 광주고검·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박성진 광주고검장, 문찬석 광주지검장이 윤 총장을 맞아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윤 총장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주변에 환경이라든가 건물 다 그대로라서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3년 검찰에 복귀해 광주지검에서 2년 간 근무했다.

윤 총장은 "15년 전에 광주지검에 근무하다가 2005년도 이맘때 바로 이 자리에서 전출행사를 한 기억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출 검사 대표로 남아 계신 분들한테 인사를 하는데 광주지검에 2년여 근무 하며 정이 많이 들어서 말문이 나오지 않았다"며 "당시 검사장께서 박수로 마무리하게 도와주신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법무부의 수사·기소 분리 방안 추진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윤 총장의 방문을 앞두고 광주고·지검 청사 주변에서는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규탄하는 보수단체 집회와 이를 촉구하는 진보단체의 맞불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보수성향 단체인 자유연대 회원 등 80여 명은 이날 오전 12시부터 광주 산수동 광주고·지검 청사 앞에서 '윤석열 총장 환영대회'를 개최했다.

맞은 편에서는 시민활동가와 주민 30여 명이 오후 1시부터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3개 중대를 배치했지만 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이날 간부들과 환담회를 한 뒤, 오후 3시부터 광주검찰청 직원들을 상대로 비공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오후 6시 이후에는 광주고검 관할에서 근무하는 박찬호 제주지검장, 노정연 전주지검장과 만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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