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대집 피고소인 조사…'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관련

오문영 기자 2020.05.22 10:50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시장이 2015년 당시 최 회장을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오전 최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9시57분쯤 서울중앙지검 현관에 모습을 드러낸 최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박원순 시장이 2015년에 저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으러 나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당시 박 시장은 최 회장을 상대로 진정서 1건, 고소장 2건을 접수했다.

박 시장 아들은 2004년 징병검사에서 2급(현역) 판정을 받고 2011년 8월 29일 공군에 입소했으나, 허벅지 통증 등으로 5일만에 귀가조치됐다. 그해 12월 엑스레이·MRI 검사 등을 받아 4급 공익근무 판정을 받아 병역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박 시장이 병역비리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취재기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내자, 일부 의사들이 의혹 제기에 가세하기 시작했다. 특히 당시 의료혁신투쟁위원회의 대표로 활동하던 최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 아들이 제출한 엑스레이와 재검을 위해 제출한 MRI 사진, 지난해 7월 영국 출국에 앞서 비자 발급을 위해 찍은 엑스레이 등을 비교해보니 다른 인물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최 회장은 2015년 12월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과 함께 '공정한 병역의무 이행을 위한 국민총협의회'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같은해 12월 서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사건 대국민 보고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병역비리 논란에 또다시 불을 지폈다. 이듬해 1~2월에는 대구와 부산, 서울에서 잇따라 열린 '대국민 보고대회'에 연사로 나와 박주신씨의 강제소환과 신체검사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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