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로듀스 순위조작' 김광수 전 대표 소환조사

오문영 기자 2020.05.22 11:47


김광수 포켓돌스튜디오 총괄프로듀서가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형수)는 이날 오전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프로듀스 101' 시즌1 온라인 투표 순위 조작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 등은 2016년 '프로듀스 101' 시즌1 당시 자신이 사실상 대표로 있던 연예기획사 MBK엔터테인먼트 직원들에게 차명ID를 나눠주면서 소속 연습생에게 표를 몰아주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연에는 MBK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2명이 참여해 1명이 최종 11인에 포함됐다. 경찰은 지난 3월 김 대표 등에게 업무방해 혐의롤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프로듀스 투표 조작' 의혹은 지난 7월19일 '프로듀스x 101' 생방송에서 발표된 연습생들 간의 최종득표수가 일정한 표차로 반복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프로듀스 101 전 시즌 등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수사 결과 CJ ENM 소속 제작진인 PD 안모씨와 CP(책임프로듀서) 김모씨는 지난해 12월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프로듀스 시리즈 생방송 경연에서 투표결과를 조작해 최종 데뷔명단을 바꾼 혐의다. 보조 PD 이모씨는 안 PD 등과 같은 혐의로, 기획사 임직원 5명은 배임증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안씨와 김씨에게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안 PD, 김 CP와 같은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보조 PD 이모씨에겐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기획사 임직원 5명에겐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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