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커튼머리' 여성 피고인들에게 유행되나

유동주 기자 2020.09.20 13:14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30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2019.9.30/뉴스1




전 남편과 의붓아들 살해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의 법정 헤어스타일이 여성 피고인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법정에선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성형전문 F의원에서 향정신정의약품으로 지정된 프로포폴을 연예인과 재벌 2·3세들에게 다른 사람 명의로 처방해준 혐의로 병원장 A씨와 총괄실장(간호조무사) B씨가 재판을 받았다.

두명의 여성 피고인 중 B씨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를 얼굴 왼편으로 모아서 방청석에선 본인의 얼굴이 안 보이도록 가리고 있었다. 고유정이 1, 2심에서 줄곧 고수했던 '커튼머리' 헤어스타일이다.

이날 공판은 특별한 비공개 사유가 없는 공개 재판으로 방청석에는 누구나 앉아서 볼 수 있었지만 B씨의 얼굴은 방청객들은 제대로 볼 수 없었다. B씨는 펌이 된 어깨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헤어스타일이라 평소대로 머리를 가만히 뒀다면 방청석에서 B씨 얼굴을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치소에 구속된 상태인 B씨는 법정에 서기 전 머리카락를 의식적으로 왼편으로 모두 모아두고 방청석에서 자신의 얼굴을 보기 어렵게 하는데 신경을 쓴 것처럼 보였다. 하늘색 수의를 입고 커튼머리를 왼편에 늘어뜨린 모습이 제주법원 법정에서 고유정이 연출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구속된 여성 피고인 헤어스타일이 전에는 묶거나 단정히 내린 경우가 보통이었는데 최근엔 가끔 고유정처럼 머리를 왼쪽으로 모아서 본인 얼굴을 가리는 피고인들이 한 둘씩 보이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 관련 보도가 나온 13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취재진이 모여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병원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뉴스타파의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20.2.13/뉴스1



한편 A원장이 운영하던 F의원에서 프로포폴을 불법투약한 혐의로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1심에서 징역 8개월형을 선고받고 A원장, B간호조무사와 같은 재판부에서 같은 판사에 의해 법정구속되기도 했다.

간호조무사이면서 총괄실장 역할을 했던 B씨의 남자친구였던 김모 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공익신고했지만 공동공갈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된 상태다. 김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을 제기한 뒤 이 부회장에게 돈을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삼성 측은 치료 목적외엔 불법 프로포폴 투여는 없었단 입장이다.

F의원에서 치료 목적 외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연예기획사 대표, 유명 패션디자이너 등도 기소됐다. 이들도 직원이나 지인 명의를 빌려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F의원은 현재 폐업상태다.

영화배우 하정우도 F의원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프로포폴 차명 투약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하정우도 흉터 등 피부 치료 목적 외엔 불법 투약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프로포폴은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강남 일대 성형·피부전문 의원 등에서 연예인이나 부유층 등에 남용되면서 2011년부터 향정신정의약품에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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