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의혹 수사' 추석 전 마무리 되나…장관 소환?

안채원 기자 2020.09.20 15:26
추미애 법무부 장관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수사팀이 추석 연휴 전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는 현재 국방부 민원실과 국방전산정보원,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 정보체계관리단 등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통화 녹취 파일을 분석 중이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 15일 국방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지난 9일에는 당직사병 현모씨 등 군 관계자들을, 12일에는 추 장관 의원 시절 보좌관을 소환 조사했다. 이어 13일에는 추 장관의 아들 서모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첫 소환 조사했다.

사건 배당 후 8개월간 지지부진하게 수사를 끌어온 수사팀이 연일 소환조사와 압수수색 등에 박차를 가하면서 다가오는 추석 연휴 전으로 수사를 종결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이를 뒷받침 할 근거들도 있다. 추 장관 아들 수사에 동원하고자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충원한 검사들의 인력 파견 기간은 1개월이다. 수사팀은 파견된 검사들의 원청 복귀 시점을 수사 종결의 기준으로 잡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진작부터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 아들 사건이 수사 기간을 길게 끌 사건은 아니란 분석도 많이 나왔다. 현직 법무부 장관과 연관된 사안이라 복잡해졌을 뿐, 사건 자체는 사실관계가 명료하고 적용할 수 있는 법리도 간단한 편이기 때문이다.

정무적 판단으로도 여당 입장에선 추석 민심에 영향을 주기 전 수사를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이 낫다.

한편 검찰이 조만간 추 장관을 직접 소환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의혹과 관련된 다른 인물들을 모두 조사하고 난 후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할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추 장관을 검찰이 직접 소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추 장관의 직접 소환 가능성은 낮게 점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 출신인 모 변호사는 "현직 장관인 만큼 직접 소환해 검찰 조사를 받으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검찰이 추 장관까지 기소할 생각이라면 물론 소환을 해야겠지만, 추 장관까지는 기소하기가 어려운 사안이라고 판단한다면 굳이 장관을 소환하는 방법을 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유하기

1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