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검사 접대' 감찰 지시에 법무부, 김봉현 연이틀 조사

오문영 기자 2020.10.18 13:49
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찰 로비 폭로'와 관련해 감찰에 나선 법무부가 진상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6일과 17일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입장문에 공개된 검사 3명의 신원 및 로비가 이뤄진 일시와 장소 등을 파악하고 있다.

구속 수감 중인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검사 출신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적었다.

김 전 회장은 라임사태가 터진 지난해 7월 A변호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룸살롱에서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향응(술접대)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체포된 지난 4월23일 A변호사가 경찰서 유치장을 찾아와 '자신의 얘기나 전에 봤던 검사들 얘기를 꺼내지 말라'고 당부했다'고도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김 전 회장의 입장문이 공개된 직후 언급된 검사들에 대한 직접 감찰을 지시했다. 법무부 감찰규정에 따르면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이는 사건에 대해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의 직접 감찰을 명할 수 있다.

법무부 감찰과는 별도로 윤석열 검찰총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한 규명하도록 지시했다. 대검은 지난 17일 "검찰총장은 서울남부지검에 '검사 비위의혹 부분'을 신속하게 수사해 범죄 혐의 유무를 엄정하고 철저하게 규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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