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남시청 압수수색…유동규 옛 휴대전화 확보(종합)

이태성 2021.10.15 11:03
[서울=뉴시스] 지난 2019년 3월 6일 당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경기도청 구관 2층 브리핑룸에서 '임진각~판문점 간 평화 모노레일 설치 추진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1.10.05. *재판매 및 DB 금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남시청 등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날 화천대유자산관리 김만배씨의 영장 기각에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5일 오전 성남시청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대장동 개발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성남시는 대장동 개발 사업의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다. 이때문에 야당에서는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이 너무 늦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검찰은 문화도시사업단 및 교육문화체육국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도시사업단 내 도시균형발전과는 대장동 개발사업 계획 수립부터 변경 인가까지 사업 전반을 담당한 부서고, 교육문화체육국은 대장동 사업지에서 발견된 문화재 처리 과정을 전담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김씨 등의 혐의를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또 이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지인 자택을 압수수색해, 그가 쓰던 옛 휴대전화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자신의 집 창 밖으로 던졌다가 지난 7일 경찰이 확보한 것과 별개의 것이다. 경찰이 확보한 휴대전화는 현재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의 옛 휴대전화를 확보하면서 대장동 사업 당시 다른 핵심 인물들과 나눈 대화나 관련 증거 등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기존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지인에게 맡겼다. 누군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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