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뇌물 의혹' 이화영 전 경기 부지사, 오늘 구속 판가름

심재현 2022.09.27 08:03
이화영 경기도 부지사가 2018년 7월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취임했다. /뉴스1=경기도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의 핵심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사장)의 구속 여부가 27일 결정된다.

수원지법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열린다.

이 사장 등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쌍방울그룹 부회장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함께 이뤄진다.

이 사장은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직 당시 2018년 8월 무렵부터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 3억원, 법인차량 리스비 1000만원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장의 최측근 B씨가 쌍방울그룹으로부터 급여 명목으로 받은 9000만원을 이 사장에게 전달한 혐의도 있다. B씨는 이 사장이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소속 의원이었을 당시 보좌진 출신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사장은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대가로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직 당시 쌍방울그룹이 추진한 대북사업의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 사장이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수수한 금액이 4억원에 달한다며 지난 22일 이 사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장은 지난 18일 검찰 조사에서 이같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 부회장 A씨는 쌍방울그룹 관련된 검찰의 수사가 개시되자 사무실 내 PC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외 도피중인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자 실소유주인 김모씨의 도피행각을 도운 의혹도 받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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