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 배상윤 황제도피 도운 임직원 2명 구속…"증거 인멸 우려"

박다영 2023.05.27 00:14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이른바 '황제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KH그룹 총괄부회장 우모 씨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담합 의혹과 4000억원대 배임 혐의 등을 받는 배 회장은 지난해 사업 목적으로 출국해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고도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2023.5.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임직원 4명 중 2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KH그룹의 총괄부회장 우모씨와 수행팀장 이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범행 관련 증거들도 이미 상당수 확보돼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피의자가 범행에 가담하게 된 경위에 참작할 면이 있으며 피해자의 재산상 손해 중 상당액이 회복된 점, 피의자는 베트남에서 자진귀국하여 수사에 응한 점 등 수사기록에 나타난 여러 사정과 피의자와 변호인의 변소내용 등을 감안할 때 피의자가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우 총괄부회장 등에 대해 범인도피·상습도박 방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혐의와 이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KH그룹 계열사에 40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와 650억원대의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개인투자, 도박자금 등에 사용한 횡령 등 혐의를 받는다. 현재 해외 도피 중이며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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