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해요" 2만명에 4400억 뜯은 사기꾼 전부 한통속…무더기 기소

정경훈 2023.05.31 16:42
/시진=뉴시스

공동구매 사이트 여러 개를 운영하며 피해자 약 2만명으로부터 4400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된 일당이 최근 불구속 기소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신대경)는 지난 25일 사기 혐의로 A씨 등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2018년 1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약 2년 간 백화점 상품권 등 공동구매 사이트 8개를 운영하며 피해자 약 2만명에게서 4400억원 상당의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실제로 공동구매 사이트를 운영할 의사나 능력이 없다고 봤다. 부당하게 돈을 벌기 위해 공동구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척 고객을 속였다는 것이다.

이번에 재판에 넘겨진 10명은 지난 2월3일 사기죄로 징역 9년 6개월이 확정된 주범 박모씨(36·여)와 함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각자 공동구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피해자들로부터 공동구매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일부 수수료를 취득, 나머지 돈을 박씨에게 송금했다는 것이 검찰이 밝혀낸 범행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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