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 피해자 증언 원활토록…해바라기아동센터 환경 개선 첫발
정경훈
2023.11.27 11:15
도시등대 프로젝트로 개선된 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 내부 사진. 피해 아동이 안정감을 가지고 진술할 수 있도록 진술공간을 분리했다. /사진=한국여성변호사회(여변) 제공
아동·청소년 범죄 피해자가 더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범죄 피해를 진술할 수 있도록 한국여성변호사회(여변) 등 민간단체와 정부가 '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 환경 개선에 나선다.
여변은 27일 오후 2시 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에서 도시등대 프로젝트 제1호 사업으로 '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 환경개선사업' 준공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시등대 프로젝트는 민간이 나서 국가 복지 사각지대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계획됐다.
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는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동·청소년과 지적장애인 등에게 의학 진단·치료·법률지원 등을 제공하며 2004년 여성가족부가 연세대 의료원에 위탁해 설치했다.
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는 영상 중계 장치를 통해 피해자의 법정 증언을 지원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2021년 12월 이미 녹화된 성범죄 피해자의 영상진술을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여변은 "현재 아동들은 중계 장치에 진술하는 형태로 증언하고 있으나 그 환경이 아동에게 편안함과 위안을 주는 환경인지에 대해 의문이 있어 개선 사업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여변·한국여성건설인협회·한국여의사회·대한여한의사회·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청소년보호위원회·한국여성과학기술인단체총연합회·한국여성벤처협회 등이 참여한다.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ESG경영실현사업 차원에서 후원했다.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 승재현 법무부 인권국장이 준공식에 참석하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축사를 할 예정이다.
여변 등 참여 단체는 "도시등대 프로젝트가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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