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한동훈 노동을 해봤나"…韓 "시대착오적 운동권 제일주의"
정경훈
2023.11.30 15:36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사하고 갑질하면서 노동을 하봤나"라며 본인을 비판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시대착오적 운동권 제일주의로 각자의 자리에서 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국민을 가르치려고 드는 송 전 대표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피 같은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고 일하는 사람이다. 지난 20여년 간 늘 그 생각을 하면서 더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새천년 NHK(유흥업소) 간 것은 선배가 초선에게 술 한 번 사준다고 해 따라 간 것'이라는 송 전 대표 입장에 대해 "5·18 민주항쟁 기념일 전날 밤 운동권 정치인들이 광주 NHK 룸살롱에서 여성 접객원들 불러서 술 먹고 참석한 여성 동료에게 욕설을 한 것"이라며 "이게 팩트고 나머지는 다 의견이다. 송 전 대표는 '그게 뭐 어떠냐'는 희귀한 의견을 내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송 전 대표가 '한 장관이 방탄용 총선 출마를 하려고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분명한가"라며 "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것 아닌가. 세상 보는 눈이 전부 자기들 같은 줄 아는 것 같다"고 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한 장관 본인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저에 대해 여러 의견이 많다"며 "의견에 대해서 평가할 것은 없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인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으시냐'는 질문을 받고 "지금 제 위치해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복붙 논란'에 대해서 "어차피 기각될 정략적인 탄핵이라는 건 민주당 사람들도 모두 안다"며 "이제는 탄핵안 내용 자체는 누구도 안 읽어보고 내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위원장,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재보고된 것이 대해 "잘못이 있다면 시스템에 따라 바로잡으면 되는 것이고, 필요하다면 머뭇거리지 않는다"며 "다만 이렇게 내용도 안 보고 던지는 탄핵으로 정부 기능 마비시키려는 데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누구 감쌀 생각은 전혀 없다"며 "어느 조직에서 문제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걸 바로 잡는 시스템이 있고 작동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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