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법인카드 유용 의혹' 경기도청 압수수색

조준영 2023.12.04 10:27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 전 경기도청 별정직 직원 조명현씨가 2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검찰 조사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와 관련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동희)는 4일 오전 경기도청 총무과와 의전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아내 김씨가 당시 김씨의 수행비서로 알려진 전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사무관 배모씨를 시켜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의심한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씨는 올해 8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앞서 경기도 별정직 공무원이었던 공익제보자 조명현씨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했다. 이후 조씨는 지난 8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대표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지시와 묵인 행위를 조사해달라며 신고했다.

권익위는 해당 사건을 대검찰청에 넘겼고, 대검은 이를 수원지검에 이첩했다. 수원지검은 지난 10월23일 조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수원지검은 지난 10월 경기도청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수원지법이 이를 기각했다. 이에 조명현씨가 지난달 21일 수원지법 앞에서 "하루빨리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하고 법원이 발부하라"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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