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채의혹' 文 전 사위, 소환조사 3차례 진술 거부…檢 피의자 전환 검토
심재현
2024.02.28 13:49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10월 도입한 9호기 '보잉 B737-800'. /사진제공=이스타항공 /사진=(서울=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서씨를 3차례 소환조사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지난달 30일 서씨를 처음 소환한 이후 이달 7일과 14일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씨는 세차례의 조사에서 모두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추가 소환할지에 대해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되는 대가로 서씨를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채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타이이스타젯은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라고 알려진 항공사다.
서씨는 항공업 경력이 없는데도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이 된 지 4개월이 지난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취업해 채용 배경을 두고 논란이 됐다.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이 전 의원이 직접 프로필을 주며 서씨 채용을 지시했고 서씨에게 월급 800만원과 매월 콘도 렌트비 350만원을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서씨 외에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조현옥 전 인사수석과 김종호 전 공직기강비서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홍종학 전 중기부 장관, 최수규 전 중기부 차관 등을 불러 조사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