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호통친 판사…"초년생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괜찮나"

정진솔 2024.05.24 18:1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05.24 /사진=뉴시스

음주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2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가수 김호중씨(33)가 법정에서 판사로부터 "똑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은 처벌받으면 안 되고 힘 없는 사회 초년생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괜찮은 것이냐"고 질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오부터 진행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가 사고 직후 자신의 소속사 막내 매니저급 직원 A씨(22)에게 수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 달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을 지적하며 이같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A씨는 겁이 난다며 김씨의 요구를 거절했고 매니저 B씨가 경찰서로 대신 허위 자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 부장판사는 김씨가 경찰의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를 거부하다 아이폰 3대가 압수되자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데 대해서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사생활이 담겨 있어 비밀번호를 제공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심문이 끝난 후 오후 1시23분쯤 법원에서 나오며 '혐의에 대해 어떻게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머문다. 영장이 발부되면 구속돼 유치장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기각되면 풀려난다. 김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유하기

1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