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전원 "검사 탄핵 재고해달라"
조준영
2024.11.29 15:07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21명 전원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 탄핵에 대해 "재고해달라"고 밝혔다.
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전원은 29일 검찰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검사들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고 법과 원칙에 따라 국민을 보호하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 방침을 재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탄핵소추는 특정 사건의 절차와 결과에 대한 불복방법이 아니다"며 "특정 사건 처리 결과에 기인한 연이은 검사 탄핵 시도는 국민이 부여한 민주적 정당성을 남용하는 잘못된 선례가 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내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 이창수 지검장, 조상원 4차장,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 등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4일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의 검사탄핵 추진에 대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지난 27일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이라면 법무부 장관을 해임하라"고 밝힌 데 이어 중앙지검 검사들이 연일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중앙지검 박승환 1차장검사, 공봉숙 2차장검사, 이성식 3차장검사가 공동입장문을 냈고 27일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33명도 입장문을 내 검사탄핵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중앙지검 평검사들도 29일 회의를 열어 탄핵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한 후 공동 입장문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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