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공수처 강제구인 무리수…대통령 탄핵심판 진술에 최선"
심재현
2025.01.21 09:42

윤석열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가 21일 "(윤 대통령이) 오늘 오후 2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변론 법정에 출석해서 필요한 진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왜 이렇게 무리수를 쓰는지 이해 불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시간 저는 변호인 접견을 위해 구치소로 가고 있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석 변호사는 "그곳에 구금된 현직 대통령을 어제 오후부터 공수처 검사, 수사관들이 찾아와 구치소 내 조사도 아니고 신변 경호 보장도 없는 자기들 사무실로 강제로 데려가 (구인) 조사하겠다고 6시간 이상이나 머물면서 시도했다"며 "오늘 오전에 다시 또 그런 시도를 할 것 같은데 변호인 접견 등을 통해 부당한 강제 구인을 막겠다"고 했다.
공수처는 지난 15일 체포된 윤 대통령이 여러 차례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전날 오후 3시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검사와 수사관 6명을 보내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윤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약 6시간 만에 철수했다.
공수처는 강제구인 무산 뒤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후 9시쯤 인권 보호 규정에 따라 강제구인을 중지했다"며 "피의자에 대해선 재강제 구인 등을 포함한 형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 탄핵심판에 넘겨진 대통령이 직접 헌재 심판정 공개변론에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출석하면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사전녹화 등의 방식이 아니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49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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