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심판 증인 출석한 이진우 전 사령관, 증언 거부…"답변 제한돼"
한지연, 정진솔
2025.02.04 15:03

이 전 사령관은 4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 "형사 소송에 관련돼 있다. 형사소송법에 의거해 공소가 제기된 상황에서 엄중하고 중요한 상황임을 알지만 (답변이) 상당히 제한되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이후 국회 쪽 대리인의 질문에 "답변이 제한된다"는 답으로 일관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당일 윤 대통령으로부터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고 해라.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는 말을 전화로 직접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는 이 전 사령관뿐 아니라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 대한 증인신문도 예정돼 있다. 이 세 사람은 윤 대통령 및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지시를 받고 국회를 봉쇄해 계엄해제 의결을 막고 정치인 등을 체포하려 했다는 의혹이 있다.
여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체포와 구금을 지시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홍 전 1차장은 앞서 "이번에 다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하라"는 윤 대통령 전화를 받고 여 전 사령관에게서 체포 명단을 직접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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