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정진석 전 비서실장 참고인 조사
양윤우
2025.06.13 18:05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조사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전날 정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경남지사와 강원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 공천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당시 정 전 실장은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수사팀은 정 전 실장 조사에 앞서 문충운 전 포항시장 예비후보, 공재광 전 평택시장, 구상찬 전 국민의힘 의원 등 의혹 관련자들을 연이어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여사 대면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김 여사 측은 지난 9일 범죄 사실을 구성할 때 공천과 대통령 직무 사이 연관성에 관해 상반된 논리를 적용했으며 개별 혐의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견서를 냈다.
김 여사 측은 또 여당의 공천은 대통령의 직무가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와 함께 다른 혐의의 경우 대통령이 직무가 아닌데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적용해 뇌물죄 적용과 충돌한다는 취지 주장도 폈다.
한편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은 특검에서도 다뤄질 전망이다. 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건진법사' 관련 의혹,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16개의 수사 대상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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