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해병 특검, 이종섭 등 핵심 관계자 출국금지…임성근 휴대폰 포렌식

이혜수 2025.07.03 11:40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7.02./사진=뉴시스
'채 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고 채수근 해병 순직 사건 관련 주요 수사 대상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출국금지했다.

채 해병 특검팀의 정민영 특검보는 3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임 전 사단장과 특검법에 명시된 이 전 국방부 장관, 이 전 대표 그리고 사건 관련 핵심 당사자인 김 전 사령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 외에도 출국 금지 조치를 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임 전 사단장이 전날 특검팀에 제출한 휴대폰에 대해서는 "비밀번호 해독이나 포렌식 절차를 위해 대검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전날 오후 2시부터 조사를 위해 특검팀에 출석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한 조사에서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특검보는 임 전 사단장이 전날 심야 조사를 받지 않고 귀가한 데 대해 "협의가 안 된 상황에서 당일에 저녁 6시엔 나가야 한다고 얘기해서 일단 조사를 종료했다. 강제적 조사가 아닌 임의조사라서 그렇게 (조치)했다"며 "임 전 사단장에 대한 내용과 본인이 진술 안 한 것이 워낙 많기 때문에 조사를 여러 번 해야 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임 전 사단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에 "(특검으로부터) 연락을 안 받았다"며 "추가 일정을 잡아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조만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정 특검보는 "이날 집행되고 있는 건 없다"고 전했다.

박정훈 대령 항명 혐의 항소심 사건에 대해선 오는 11일부터 특검팀이 공소 유지를 담당할 예정이다. 군검찰은 지난달 27일 법원에 '박 대령의 항명죄는 성립한다'는 취지로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특검보는 "이날 특검팀이 불러 조사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4개 수사팀과 기록을 검토하며 본격적인 수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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