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해병 특검, 김계환 전 사령관 7일 소환…'VIP 격노설' 본격 조사
(상보)
이혜수
2025.07.04 11:38

정민영 특검보는 4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김 전 사령관을 오는 7일 오전 10시30분에 불러서 조사할 계획이다. 당사자와 연락이 됐다"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나 대통령실로부터 (수사 외압) 지시를 받았는지가 주된 조사 내용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누가 전담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은 채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 "김계환 사령관으로부터 'VIP 격노설'을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사령관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전 사령관 소환 조사를 필두로 VIP 격노설 관련 조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특검보는 "다음주부터 이른바 'VIP 격노설'과 관련 조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수사 외압 등 의혹이 촉발된 계기가 2023년 7월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채수근 해병의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혐의자로 특정됐다가 이후 혐의자 명단에서 빠지는 상황이 생기면서 격노설이 제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3년 7월31일 회의와 관련해서 정황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관계자들에 대해 다음주부터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회의 내용을 알고 있는 관련자들이 여럿 있다고 파악하고 있고 그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는 일정 조율 및 통보 등의 과정을 거쳐 진행될 방침이다.
한편 채 해병 순직 사건의 주요 피의자로 꼽히는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추가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임 전 사단장도 머니투데이에 "아직 (추가 조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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