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수사기록 검토 나서…재벌 청문회 발언 주목(종합)

양성희 기자김종훈 기자 2016.12.06 15:10
박영수 특별검사/사진=뉴스1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기록을 넘겨받고 본격 업무에 나섰다. 또 현직 검사 10명을 추가로 파견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박 특검과 파견이 확정된 윤석열 수사팀장 등 10명의 검사들은 이날 오전 상견례 자리를 가진 뒤 곧바로 업무에 착수했다. 이들은 전날 임명된 특검보 4명과 함께 2만페이지에 달하는 검찰의 수사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소위 '선발대'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입주를 앞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사무실이 아직 공사 중이어서 업무는 '제3의 장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박 특검은 오는 13일쯤 사무실 입주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박 특검은 조만간 10명의 검사를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후발대'로 참여할 이들은 향후 수사일정을 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특검 대변인으로 이규철 특검보가 임명됐다. 특검보 4명 중 유일하게 판사 출신이다. 박 특검은 나머지 3명의 특검보에게 각각 어떤 수사를 맡길지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또 특별수사관 40명을 선발하기 위해 관련기관에 추천 공문을 보낸 상태다. 이로써 '슈퍼특검' 105명 인선은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은 "사명감과 능력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대기업 총수 9인이 출석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를 유심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박 특검은 "청문회를 지켜보고 있다"며 수사에 참고가 되느냐고 묻는 말에 "물론"이라고 답했다.

특검에 주어진 주요과제로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규명'이 꼽힌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은 이와 어긋나는 진술을 내놓고 있어 향후 수사가 주목된다. 이 부회장 등은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과 관련해 "대가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박 특검은 조만간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를 만나 수사진행과 관련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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