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과 최순실 친했다" 특검, 박헌영' 참고인 소환

박보희 기자 2017.01.10 19:12
박헌영 K스포츠 과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5차 청문회'에 출석해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의 위증교사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을 10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정씨의 이대 입시, 학사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 박 전 과장을 오후 3시쯤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이 박 전 과장을 불러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과장은 지난달 말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최씨와 함께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을 함께 만난 적이 있다며, 당시 이들은 가까운 사이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박 전 과장은 "작년 4~5월쯤 최씨에게 연락을 받고 한 호텔에서 김 전 학장과 함께 (셋이) 만난 적이 있다"며 "최씨가 김 전 학장으로부터 재단 본부장급 인사를 추천받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학장은 이대 입시 과정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주도록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게 지시하는 등 관련 비리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박 전 과장에게 이와 관련한 의혹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과장은 김 전 학장이 청문회에서 최씨와 정씨를 잘 알면서 모른다고 말했다며, 김 전 학장이 위증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과장은 인터넷 방송에서 국회 청문회에서 김 전 학장이 최씨를 단순 학부모로 알고 지냈을 뿐이라고 증언한 것에 대해 "손들고 '이분 위증하는 겁니다'라고 얘기할 수도 없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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