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위 의혹' 이정섭 검사 주거지·포렌식 업체 압수수색

박다영 2024.04.30 15:31
이정섭 검사(사법연수원 32기)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검사 처남의 휴대폰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 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이 검사의 주거지와 이 검사 처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사설 업체 A사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A사는 이 검사의 처남댁인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자신의 남편인 조모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의뢰했던 곳이다. 조씨는 2016~2017년 해당 휴대전화를 사용했는데 강씨는 이 휴대전화에 이 검사의 각종 비위 증거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강씨가 A사에 조씨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을 맡겼는데 A사는 "의뢰인과 사용자가 다르다"며 포렌식 결과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 검사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리조트에 방문해 방역법 등을 위반하고 대기업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처가가 운영하는 골프장에 동료 검사들의 편의를 봐줘 부정하게 예약을 도와줬다는 의혹, 가족의 부탁을 받아 일반인의 전과 기록을 무단으로 열람하거나 제공하고 처남의 마약 투약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0월 이 검사를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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