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채 상병 수사외압'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소환 조사…'묵묵부답'

양윤우 2024.05.02 10:54
[과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관련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가 2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진행되는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02.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이날 오전 9시25분 박경훈 전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본부장 직무대리는 "재검토 과정에서 혐의자를 왜 축소한 건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받은 건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공수처 청사로 들어갔다.

박 전 본부장 직무대리는 국방부 검찰단이 경찰로부터 찾아온 수사 기록을 재검토해, 범죄 혐의자를 8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박 전 본부장 직무대리에게 범죄 혐의자 범위를 줄인 경위 등을 물을 예정이다.

공수처는 이번주 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등 관련자들의 소환 일정도 협의 중이다.

김 사령관은 유 관리관, 박 전 보좌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종섭 전 장관 등 국방부 인사들이 해병대 조사기록과 관련해 압력을 가할 때 통로 역할을 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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