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윤갑근 고검장 "진정 검찰개혁 위한 것이길"

이상배 기자 2017.06.11 21:30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사진=뉴스1

이른바 '우병우 라인'으로 분류돼 좌천된 뒤 스스로 사표를 던진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지금 이뤄지고 있는 일련의 조치들이 진정으로 검찰개혁을 위한 것이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 9일 이임식에 앞서 ‘이프로스’(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을 통해 "철 모르고 검사가 돼 24년 동안 저의 전부였던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수없이 고민하면서 진정성을 갖고 검사로서의 본분과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했지만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훨씬 많이 남는다"고 했다.

윤 전 고검장은 이임식에서도 "덜 채워진 아쉬움이 남는다"며 "비록 저는 떠나지만 국민 안녕과 인권을 지켜야 하는 검찰의 소명이 너무 크기에 흔들리지 말고 굳은 의지로 본분을 다해 달라"고 후배 검사들에 당부했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 8일 법무부의 검찰 고위직 인사에 따라 정점식 전 대검찰청 공안부장(20기), 김진모 전 서울남부지검장(19기), 전현준 전 대구지검장(20기)과 함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우병우 라인’으로 분류됐던 이들은 모두 인사 발령 직후 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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