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관제시위 지원' 이종명 전 차장, 18일 새벽 구속

황국상 기자 2017.11.18 00:20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차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댓글부대를 통한 여론조작 활동을 하고 그 대가로 국정원 예산 수십억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국가정보원의 관제시위 지원 등 정치개입에 두루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는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이 구속됐다.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오전 10시30분부터 18일 0시10분쯤까지 약 14시간에 걸쳐 이 전 차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하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차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국고손실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로 국정원 예산을 민간인으로 구성된 여론조작팀(사이버 외곽팀) 지원용으로 썼다는 혐의다.

이 전 차장이 사이버 외곽팀 지원에 쓴 금액은 수십 억원 대에 이른다. 검찰은 이 전 원장에 대한 영장에 원 전 원장도 공범으로 적시했다. 이 전 차장은 원 전 원장에서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으로 이어지는 여론조작 지휘라인의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된다.

공유하기

1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