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11시간 조사 후 귀가…"관련 없다" 의혹 부인

한민구도 조사

김태은 기자 2018.10.18 21:49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8일 오후 서울동부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작성 의혹을 수사 중인 군·검 합동수사단은 이날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소환했다. 2018.10.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군·검 합동수사단(합수단)으로부터 11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 전 실장은 계엄령 검토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실장은 18일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받은 후 오후 8시50분쯤 귀가했다. 김 전 실장은 '군에 계엄령 검토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관련이 없음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차원에서 (계엄)문건 작성에 개입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계엄 문건 작성 자체를 모르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검찰에)충분히 설명했다"며 답변을 피했다.

김 전 실장은 군측에 계엄령 검토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합수단은 김 전 실장의 지시와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합수단은 한민구 전 국방장관도 소환해 오전 9시30분부터 조사 중이다. 한 전 장관은 계엄문건 작성의 '키맨'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게 계엄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17일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을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장 전 육참총장은 당시 계엄문건에서 계엄사령관 내정자로 추천된 인물이다. 통상 대통령이 임명하는 계엄사령관은 국군 의전서열 1위인 합참의장이 맡지만, 이번 계엄 문건에는 계엄사령관 자리에 서열 2위인 육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한편 조현천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합수단은 조 전 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무효화 및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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